[한국연예축제일보, 변현식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신인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인 황유민에 이어 이번엔 19살 신인 고지원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첫날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지원은 지난 2일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언니 고지우의 친동생이다.
제주에서 태어난 고지원은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고향에서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
고지원은 지난해 KLPGA 3부인 점프 투어에서 우승하며 2부인 드림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한 신인이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동기생인 신인 방신실이 첫 우승을 차지할 때, 11위에 오른 게 고지원의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고지원은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포함해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지만 고향인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했다.
두 살 많은 친언니 고지우의 우승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는 고지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도 엄청 우승하고 싶었는데 언니의 우승으로 저도 좀 더 열정이 불타올라 어제 땡볕에서 퍼트 연습 많이 했는데 오늘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장타자 방신실이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주 황유민이 연장 접전 끝에 신인상포인트 1위를 달리던 김민별을 꺾고 우승해 이 부문 1위로 올라서는 등 올 시즌 전반기에는 유난히 신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지원은 "언니의 우승만큼 다른 신인 친구들의 활약에 자극받았다"면서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신인 3인방은 모두 어릴 때부터 잘했던 친구들이고 저와도 친한데, 제가 하반기에 잘해서 '신인 빅4'에 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