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축제일보, 변현식기자] 여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윤영글(BK헤켄, 스웨덴)은 무실점 경기를 통해 8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서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11일 결전지인 호주에 도착했다. 2주간의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윤영글은 “2015년 월드컵 때는 (김)정미 언니, (전)민경 언니 밑에서 막내 세 번째 골키퍼로 출전했다. 이번에는 정미 언니와 함께 맏언니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며 '2015년 16강 올랐을 때 짜릿한 세리머니하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월드컵에서 예선 통과하고 16강, 8강, 4강까지 가서 행복한 세리머니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2019년 대표팀과의 비교에 대해 윤영글은 “2019년에는 부상으로 내가 대표팀에 못 갔다. 그 때와 비교할 때 이번 월드컵은 준비 과정이 매우 진지하다. 그러나 진지함 속에서도 생활 할 때는 재미있게 잘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영글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실업리그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당시만 해도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필드플레이어였지만, 2009년 부상 이후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의 권유로 늦은 나이에 골키퍼로 전향했다.
이에 대해 윤영글은 “필드 플레이어 출신이고 수비수로 많이 뛰어봤기 때문에, 골키퍼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수비 리딩이다. 어떤 강팀을 만나더라도 수비를 조직적으로 준비한다면 맞서 싸울 수 있다. 수비수들과 소통하며 미리 대처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을 앞둔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하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실점하지 않으면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고, 16강 넘어 8강 이상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 막내 골키퍼 류지수(서울시청)도 생애 첫 월드컵에 대한 소감을 덧붙였다. 류지수는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나가게 돼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첫 경기가 되어야 실감이 날 것 같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묻자 류지수는 “멘탈적으로 긍정적인 회로를 많이 돌린다. 또 수비 리딩을 리더십있게 잘 하는 것 같다”면서 “대표팀 언니들에게 경험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고, 경기장에서 대처 방식도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