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축제일보, 변현식기자] '만약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면 이 연령대에서는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감독으로서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티켓을 따는 것이다.'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변성환 감독은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U-17 월드컵 티켓이 갖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임현섭의 선제골과 양민혁의 추가골, 윤도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이란과의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변성환 감독은 '아프카니스탄이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공격적으로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면서 '기존 우리 리듬을 가져오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리 경기 흐름과 철학에 맞게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U-17 월드컵 티켓 확보를 위해 다시 전진한다. U-17 월드컵 티켓이 갖는 의미에 대해 묻자 변 감독은 '아주 중요하다. 사실 연령별 대표 선수들은 월드컵까지 나가야만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만약 월드컵을 나가지 못한다면 이 연령대에서는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한다. 감독으로서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티켓을 따는 것'이라고 답했다.
[변성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승리 소감.
아프카니스탄이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공격적으로 나와서 우리 선수들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기존 우리 리듬을 가져오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고, 또 우리 경기 흐름과 철학에 맞게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후반전에는 조금 아쉬움이 좀 있다.
- 전체적인 경기력이 첫 번째 경기(카타르전)보다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첫 번째 경기는 득점하는 과정이 워낙 완벽했기 때문에 너무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 오늘 경기도 전반전은 아주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쁜 경기는 절대 아니었다.
후반전은 3차전 이란전을 대비해 선수들을 많이 교체했다. 기존에 많이 뛰었던 친구들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서 경기력과 득점은 일정 부분 포기했다. 후반전을 준비할 때 기존 우리 컨셉들을 버리고 체력적으로 아끼면서 안정감 있게 경기 운영을 하려고 전술적 변화가 있었다.
- 이란과의 3차전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지금까지 해왔던 공격적인 축구를 계속 보여줄 것인지.
전술적인 부분은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이란을 다 파악하고 있다. 또 여기 계신 여러 기자분들이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기본 플레이 스타일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강하게 맞부딪힐 생각이고 경기력과 결과 또한 잡아낼 생각이다.
- 오늘 승리로 8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4위까지 주어지는 U-17 월드컵 티켓은 팀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주 중요하다. 사실 연령별 대표 선수들은 월드컵까지 나가야만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만약 월드컵을 나가지 못한다면 이 연령대에서는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감독으로서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티켓을 따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2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 대회 전 인터뷰에서 17세 대표팀은 20세 대표팀과 다른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했다. 정말 공격적이고 한국에서 처음 보는 스타일인데, 이 선수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어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처음 팀을 만들 때 '무모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다. 항상 우리가 국제무대나 월드컵같이 큰 무대에 나가게 되면 강한 상대를 만날 때 전략적으로 수비에 집중하고 역습을 나가 결과를 잡아내는 경우가 많다. '무모한 도전'은 어떠한 상대가 우리 팀과 붙더라도 창대 창으로 싸우겠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면 어떠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