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과 극적인 연장 승부 등으로 매회 골프 팬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시즌 12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투어 사상 다섯 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과 함께 올 시즌 우승의 물꼬를 텄다. 지금까지 총 4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역대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 부문에서 구옥희(8회)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5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게 됐다.
박민지는 “우승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그 흐름을 유지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타이틀 방어에만 욕심내기보다는 먼저 1라운드에서 톱5에 드는 것에 집중하고, 이후에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박민지는 ‘생애통산 상금획득’ 부문에서도 1위인 장하나(31)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생애 통산 상금획득 부문에서 5,765,035,544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장하나의 뒤를 5,403,345,408원으로 뒤쫓고 있는 박민지가 약 3억 6천만 원의 격차를 더 줄일 것인지 지켜볼 만하다.
2023시즌 K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홍지원(23,요진건설)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홍지원은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다르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고 샷감이나 퍼트감이 많이 좋아져서 새로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다. 이 코스는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좁은 홀들이 많아서 어렵지만, 똑바로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무기로 삼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매 대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의 활약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연장 승부 끝에 박민지에 우승컵을 내줬던 박지영은 이번 시즌 한 차례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공동 6위로 마치며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선 홍정민(21,CJ)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홍정민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7번 톱텐에 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2위 황유민(20,롯데)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올 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자이자 신인상 포인트 부문 3위인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포인트를 얼마나 끌어올릴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70포인트를 받아 1위 김민별과의 격차를 단 1점 차로 좁힐 수 있다.
이번 시즌 열린 13개의 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우승자 13명 중 이예원(20,KB금융그룹), 이다연(26,메디힐), 이정민(31,한화큐셀), 성유진(23,한화큐셀) 등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을 제외한 12명의 우승자가 모두 출사표를 던져, 시즌 첫 다승자가 탄생할지 지켜볼 만하다.
본 대회는 2016시즌과 2017시즌, 오지현(27)이 연속 우승을 일궈낸 이후 다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역대 우승자 중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를 비롯해 임진희(25,안강건설)와 김지영2(27,한화큐셀), 장하나가 출전해 다승을 노린다.
이밖에 지금까지 8번 열린 본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모두 컷 통과한 유일한 선수인 장수연(29,동부건설)과 시즌 첫승을 노리는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이소영(26,롯데), 이소미(24,대방건설), 김수지(27,동부건설) 등 실력파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편, 본 대회는 최종라운드 8번홀과 18번홀의 전장을 줄여 선수들이 과감한 공략을 할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파4홀인 8번홀에서는 원온이, 파5홀인 18번홀에서는 투온이 가능해 최종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전략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각종 기록자에게는 풍성한 특별상이 준비돼 있다. 우승자에게는 32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이라이프 레이디 오토매틱 하트비트 시계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김시원(28,안강건설)이 2019년 본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는 현금 300만 원을 받는다.
홀인원 경품도 다양하다. 4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신동아골프에서 제공하는 1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 1캐럿이 주어지며, 6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3,3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이, 14번홀의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9,2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차량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BC카드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